IGA신증 진료 내용 / 병원을 옮기고 피검사 소변검사 후 본격적으로는 첫진료라 그사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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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 조직 검사일관련
- 삼육대서울병원 신장내과 검사결과 IGA신증
- IGA 신증 치료 스테로이드 펄스 1차
- 스테로이드 펄스 치료 부작용
- 스테로이드 펄스 치료 부작용들이 나타났다. 불면증,시력저하 외
- 드디어 염증 감소된 2차 스테로이드펄스 치료 과정
- [만성신장질환]3차 스테로이드 펄스 치료 + 부작용
- 3차 스테로이드 펄스 치료 후 두 번째 진료 수분 탈수주의,혈뇨와 단백질량
- 3차 스테로이드펄스 치료 후 두번째진료시 처방된 약
그동안 나는 고지혈증 약을 중단하고 저염식, 저단백 식단을 철저히 지키며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 매일 아침 소변검사 스틱으로 단백뇨와 잠혈을 확인해보면 꾸준히 잠혈이 있었지만, 단백뇨는 다행히 육안상 스틱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보였다. 그러나 최근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아 걱정이 컸다.
IGA신증 진료 내용
일주일 전
이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IgA 신증으로 진단받았던 조직 검사 슬라이드와 검사 결과지를 서울대병원에 제출했다. 그와 함께 피검사, 소변검사, 골다공증 검사도 진행했다.
오늘 진료 결과
다행히도 단백뇨는 이상이 없었고, 신장 여과율도 100%로 나왔다. 현재 IgA 신증은 1기라는 진단을 받아 한시름 놓았다. 이전 병원에서는 2기로 진단받았었는데, 서울대병원 선생님께서는 결과 해석이 다르다고 하셨다. 혹시 몰라 다시 녹취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
물론 사구체 일부가 경화된 부분이 있긴 했다. 이는 노화로 인한 변화일 수도 있으며, 정상인에게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그래도 사구체가 경화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니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처방전 및 궁금했던 점 문의
이번에 골다공증이 있어 비타민 D를 처방받았다. 면역억제제 마이렙트는 용량을 줄여 기존 500mg에서 250mg로 유지하기로 했다.
카페라떼: 하루 한 잔 허용
날음식과 금주: 금지
감기나 장염 발생 시 동네 병원 이용: 가능
스테로이드 부작용(관절염): 끊고 나서 1년 반까지 지속될 수 있음
저염식과 단백질 제한: 저염은 기본. 단백질은 체중 1kg당 1g까지 허용되며, 반찬으로 관리한다 생각해라. 고기로 배를 채우는 건 금물.
이번 진료를 통해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조금 풀렸다.
다행이라 여긴 점
이제 엄마표 꽃게찌개(솔직히 짜지만 맛있는…)도 평생 못 먹고, 좋아하는 고기를 골프공 크기만큼만 먹으며 살아야 하나 고민했었다. 하지만 이렇게나마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로 했다.
이전 병원 의사 선생님께서 “만성 신장병은 당뇨처럼 평생 관리하며 잘 살아갈 수 있다”라고 하셨던 말이 떠올랐다. 나는 병을 초기 단계에 발견했기에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 병의 징후는 대개 후기로 넘어가야 드러난다고 한다. 일찍 발견한 만큼, 앞으로 관리를 잘해서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유튜브에서 ‘콩팥병 신약, 어디까지 왔나?’라는 영상을 시청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의사님의 강의로, 약물 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내가 복용 중인 SGLT2i 계열 치료제가 사구체에 직접 영향을 주는 약물이라는 설명을 듣고 그래서 포시가가 처방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최근 다양한 약물이 개발되어 병의 여러 부위에 걸쳐 작용한다고 하니 조금 안심이 되었다.

내가 복용중인 약에 대해서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그동안 여러 약을 병용하는 것이 오히려 해로운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각각의 약물이 신장 기능에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약물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약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내 병의 치료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 알고 섣불리 불안해 하거나 의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IGA신증 진료 그 이후
이번 진료를 통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병과 함께 살아가다보면 더 좋은 약도 나올 것고, 나도 익숙해지겠지.
이번 진료를 마치고 나니,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신장을 잘 관리할지에 대해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꾸준한 식단 관리와 생활 습관이야말로 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큰 열쇠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현재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며, 나아가 더 좋은 상태로 만들어가는 것이 내 목표다.
앞으로도 저염식 식단과 저단백질 식이를 지키면서 체중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고 한다. 특히 단백질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제는 매번 식사할 때마다 과연 내가 적절한 양을 섭취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반찬을 통해 체중에 맞는 단백질을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 나에게 있어서 식단은 단순히 먹는 즐거움을 넘어 내 몸을 돌보는 중요한 관리 수단이라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 역시 중요한 과제이다. 이번에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신장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나니, 마음 건강 역시 무시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가 만성 질환 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되새기며,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자 이또한 노력해야한다.
더불어,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약물의 작용 방식에 대해서도 이해를 더 깊게 해 나갈 것이다. 각 약물들이 어떤 방식으로 내 신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으면, 불필요한 걱정을 덜 수 있고, 치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복용하고 있는 약들이 내게 맞는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관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만성질환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어쩌면 무거운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나는 이번 진단을 통해 더 나은 건강을 위한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나를 위해,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고, 매일의 작은 변화에 감사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관리하는 과정에서 지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지금까지 해온 노력과 앞으로의 목표를 되새기며 희망을 잃지 않으려 한다.
내 건강은 내가 책임질 수 있는 것이고,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한다면 앞으로의 삶은 더욱더 밝아질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기며 조금씩 더 나아지는 내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