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식 관련 핵심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동물성 단백질이 정말 신장병의 범인일까요? 최근 칼럼과 KDIGO 지침·메타분석을 비교해 고단백 식사의 신장 부담, 식물성 단백질의 근거와 ‘신장병은 약도 없다’는 표현의 사실관계를 정리합니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콩팥이 망가진다”, “신장병은 약도 없다”는 이야기를 접하면 고기와 달걀부터 끊어야 하나 걱정될 수 있습니다. 최근 ‘암보다 무서운 신장병, 약도 없다⋯범인은 동물성 단백질?’이라는 제목의 칼럼이 관심을 받으면서 동물성 단백질과 만성콩팥병의 관계를 찾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그런데 원문과 최신 만성콩팥병 진료지침, 최근 메타분석을 함께 확인하면 이야기는 제목보다 복잡합니다.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과도한 단백질 섭취를 피하고 식물성 식품 비중을 높이는 방향은 현재 국제 가이드라인과 맞닿아 있습니다. 반면 ‘동물성 단백질이 신장병의 범인’이라거나 ‘신장병에는 약이 없다’고 일반화하는 것은 현재 근거와 차이가 있습니다.
출처: 암보다 무서운 신장병, 약도 없다⋯범인은 ‘동물성 단백질’? 바로가기 https://kormedi.com/2862844/
‘암보다 무서운 신장병, 약도 없다’ 원문은 어떤 내용일까
해당 글은 코메디닷컴에 2026년 9월 10일 게재된 송무호 동의의료원 의무원장의 ‘비건뉴스’ 연재 칼럼입니다.
글에서는 동물성 단백질이 황 함유 아미노산 등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산 부하를 높일 수 있다는 점, 고단백 식사가 신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 식물성 단백질 중심 식사의 장점 등을 설명합니다.
따라서 이 글의 성격부터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 하나를 보도한 일반적인 의학 뉴스라기보다 저자가 여러 연구를 인용하면서 식물성 식단의 장점을 주장하는 연재 칼럼에 가깝습니다.
제목의 물음표도 중요합니다.
‘범인은 동물성 단백질?’이라는 문장을 확정된 의학적 결론처럼 받아들이기보다 실제 연구에서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이 신장에 어떻게 다르게 평가되는지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신장 확인된 내용, 고단백 식사를 조심하라는 지침은 실제로 있습니다
현재 국제 만성콩팥병 진료지침에서 단백질 섭취량을 관리하는 것은 분명 중요한 부분입니다.
국제신장학계의 대표적인 진료지침인 KDIGO 2024 만성콩팥병 가이드라인은 CKD G3~G5 단계 성인의 단백질 섭취량을 하루 체중 1kg당 약 0.8g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제안합니다.
또 만성콩팥병이 진행될 위험이 있는 성인에게는 하루 체중 1kg당 1.3g을 초과하는 고단백 섭취를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kg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하루 48g으로 맞춰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0.8g/kg 기준은 CKD G3~G5 성인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며 나이와 영양상태, 투석 여부, 근감소증, 동반질환에 따라 필요한 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이면서 근감소증이나 허약이 있는 사람에게 무리한 저단백 식사를 적용하면 영양부족과 근육 감소라는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즉 신장이 나쁘다는 이유로 단백질을 가능한 적게 먹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신장 상태와 영양상태에 맞는 적정량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동물성 단백질이 정말 신장병의 ‘범인’일까
여기서는 조금 신중하게 봐야 합니다.
2025년 BMC Nutrition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과 용량-반응 메타분석은 10개 전향적 코호트 연구, 총 21만8,741명과 1만794건의 만성콩팥병 발생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결과는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만성콩팥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단순한 결론과 달랐습니다.
전체 단백질 섭취량과 만성콩팥병 발생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높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는 낮은 CKD 발생 위험과 연관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 역시 이 분석에서는 높은 섭취군에서 CKD 위험 감소와 연관됐다는 것입니다.
2024년에 발표된 또 다른 메타분석에서도 총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뿐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낮은 CKD 발생 위험과 연관됐으며, 동물성 단백질 가운데 생선·해산물에서도 낮은 위험과의 연관성이 관찰됐습니다.
따라서 현재 관찰연구 자료만 가지고 ‘동물성 단백질 자체가 만성콩팥병을 일으킨다’고 인과관계를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왜 신장질환에서는 식물성 단백질을 권할까
앞의 설명을 보면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동물성 단백질이 무조건 나쁘다는 근거가 없다면 왜 신장질환 식단에서는 식물성 식품을 늘리라고 할까?”
단백질은 단독으로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기를 먹으면 단백질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콩을 먹어도 단백질만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식품에 포함된 지방과 섬유질, 인, 칼륨, 나트륨, 식이 산 부하 등 전체적인 영양 구성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KDIGO 2024 가이드라인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건강하고 다양한 식사를 권하면서 동물성 식품보다 식물성 식품의 비중을 높이고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즉 현재 가이드라인의 메시지는 ‘동물성 단백질은 독이니 전부 끊어라’가 아닙니다.
식물성 식품이 풍부하고 초가공식품이 적은 전체적인 식사 패턴을 권하는 방향에 더 가깝습니다.
만성콩팥병 식단에서는 단백질 출처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나트륨과 인, 칼륨, 전체 단백질량과 열량까지 개인의 검사 결과에 맞춰 조절해야 합니다.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 신장에서 차이가 생기는 이유
식물성 단백질이 신장 건강 연구에서 관심을 받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식물성 식품은 일반적으로 식이섬유를 함께 공급하고 식사의 산 부하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인도 차이가 있습니다.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인 가운데 상당 부분은 피테이트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동물성 식품이나 일부 가공식품의 인과 흡수율이 다를 수 있습니다.
반면 가공육이나 가공식품에는 나트륨뿐 아니라 인산염 형태의 첨가물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기냐 콩이냐’라는 한 가지 질문보다 어떤 형태의 식품을 얼마나 먹는지가 중요합니다.
가공육과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 식사와 생선·채소·통곡물·콩류를 함께 먹는 식사를 같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로 묶어 비교하면 실제 식사의 차이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CKD 환자 연구에서도 식물성 단백질의 장점이 관찰됐습니다
2026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만성콩팥병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식사에서 주로 섭취하는 단백질 출처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군과 동물성 단백질군을 비교했습니다.
식물성 단백질 비중이 50%를 넘는 그룹에서는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이 더 높았고, 동물성 단백질 비중이 높은 그룹에서는 혈중 인과 칼슘-인 곱 등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은 혈중 인 농도와 역의 상관관계도 보였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80명을 대상으로 한 단면 관찰연구입니다.
식물성 단백질을 먹였더니 신장기능이 좋아졌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무작위 임상시험이 아닙니다.
원래 건강상태나 생활습관이 다른 사람들이 어떤 단백질을 더 많이 선택했는지에 따른 차이가 결과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연구는 식물성 식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로 볼 수 있지만 “고기를 끊으면 신장이 회복된다”는 결론으로 확대해서는 안 됩니다.
‘신장병에는 약도 없다’는 표현은 현재 기준으로 정확할까
이 부분은 꼭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으로 이미 손상된 신장 조직을 완전히 정상으로 되돌리는 치료가 어렵다는 의미라면 이해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만성콩팥병에 사용할 약이 없다는 의미라면 사실과 다릅니다.
현재 만성콩팥병의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여러 약물치료가 사용됩니다.
KDIGO 2024 가이드라인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ACE 억제제 또는 ARB 같은 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등을 권고합니다.
특히 알부민뇨가 있는 환자에서는 ACE 억제제나 ARB가 중요한 치료로 활용됩니다.
SGLT2 억제제 역시 당뇨병이 있는 일부 만성콩팥병 환자뿐 아니라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비당뇨성 만성콩팥병에서도 신장 보호 효과를 근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과 만성콩팥병이 함께 있는 일부 환자에서는 비스테로이드성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나 GLP-1 수용체 작용제 등을 상태에 따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장병은 약이 없으니 음식으로만 관리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약을 먹어도 완치가 어렵다는 말과 치료할 수 없다는 말은 다릅니다
만성콩팥병이라는 이름에 ‘만성’이 붙는 이유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미 감소한 신장기능을 원래 상태로 완전히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신장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고 단백뇨를 줄이며 심혈관질환과 신부전 위험을 낮추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 역시 만성콩팥병 관리에서 혈압 조절과 당뇨 관리, 처방약 복용, 식사관리, 운동과 체중관리 등을 강조합니다.
특히 고혈압은 만성콩팥병의 원인이면서 동시에 진행을 빠르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장질환을 관리할 때 단백질만큼이나 혈압과 혈당, 소변 알부민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장 뉴스 해설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한 가지 음식 범인론입니다
건강 뉴스에서는 복잡한 질환을 하나의 음식으로 설명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것을 먹으면 신장이 망가진다’거나 ‘이 음식만 끊으면 신장이 좋아진다’는 식입니다.
하지만 만성콩팥병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에는 당뇨병과 고혈압 등이 있고 원인 신장질환과 연령, 심혈관 위험요인 등도 함께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이번 신장 뉴스 해설에서 동물성 단백질을 유일한 범인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식습관이 중요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고기를 줄이면서 짠 국물과 가공식품을 계속 많이 먹고 혈압과 혈당을 관리하지 않는다면 신장 건강을 제대로 관리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건강한 사람이 근거 없이 극단적인 저단백 식사를 시작하는 것도 권하기 어렵습니다.
고단백 다이어트 중이라면 신장검사를 해야 할까
헬스와 체중감량을 위해 닭가슴살과 달걀, 단백질 보충제를 많이 먹는 사람이 늘면서 이 질문도 자주 나옵니다.
신장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사람과 이미 만성콩팥병이 있는 사람에게 동일한 단백질 제한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KDIGO에서 하루 체중 1kg당 0.8g을 제시한 대상은 CKD G3~G5 성인입니다.
반면 만성콩팥병이 진행될 위험이 있는 성인에서는 1.3g/kg/day를 초과하는 고단백 섭취를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이미 단백뇨가 있거나 신장기능이 감소했고 당뇨·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단백 식단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신장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건강검진에서 크레아티닌이나 eGFR 이상을 들었는데도 근육을 늘리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와 고단백 식사를 계속 늘리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크레아티닌만 정상이라면 콩팥은 괜찮은 걸까
만성콩팥병을 확인할 때 혈액검사의 크레아티닌과 이를 이용해 계산한 eGFR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소변 알부민 검사를 통해 신장이 단백질을 비정상적으로 내보내고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은 일반적으로 신장 손상의 지표가 있거나 eGFR 감소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한 번 eGFR이 낮게 나왔다고 바로 만성콩팥병으로 확정할 수 없고, 반대로 크레아티닌 수치가 검사실 정상범위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신장 문제가 배제되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혈액과 소변 검사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장이 나쁘면 고기부터 완전히 끊어야 할까
진단을 받은 직후 가장 위험한 행동 가운데 하나가 인터넷 정보를 보고 식단을 극단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만성콩팥병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채식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모든 환자가 동일한 양의 단백질과 칼륨, 인을 제한하는 것도 아닙니다.
신장기능의 단계와 소변 단백량, 혈중 칼륨과 인 수치, 당뇨 여부, 체중과 근육량, 투석 여부에 따라 식사전략이 달라집니다.
특히 고령자에게 지나친 단백질 제한을 하면 근감소와 영양실조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KDIGO 역시 대사적으로 불안정한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저단백 또는 초저단백 식사를 처방하지 않도록 하고, 허약이나 근감소증이 있는 고령자에서는 더 높은 단백질·열량 목표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식단을 바꿀 때는 ‘동물성 단백질 0g’을 목표로 삼기보다 신장 전문의와 임상영양사에게 자신의 적정 단백질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콩과 두부는 신장병 환자가 마음껏 먹어도 될까
식물성 단백질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고기를 전부 콩과 두부로 바꾸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도 개인차가 있습니다.
콩과 견과류, 채소와 과일에는 단백질 외에 칼륨과 인 등 신장질환에서 관리가 필요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습니다.
모든 만성콩팥병 환자가 칼륨을 제한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칼륨혈증이 있는 사람은 섭취량과 식품 선택을 개별적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반대로 검사상 칼륨이 정상인데 ‘신장병 환자는 채소와 과일을 먹으면 안 된다’고 무조건 제한하면 식사의 질이 오히려 나빠질 수 있습니다.
KDIGO가 신장 영양에 경험이 있는 영양전문가의 개별 상담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신장식은 금지음식 목록을 외우는 식단이 아니라 검사결과에 맞춰 조절하는 식사에 가깝습니다.
고기 종류도 한 덩어리로 묶어서는 안 됩니다
동물성 단백질이라는 단어에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달걀과 유제품 등이 모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지방과 나트륨, 가공 정도, 함께 섭취하는 식품은 크게 다릅니다.
특히 햄과 소시지, 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단백질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트륨과 식품첨가물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반면 생선과 해산물은 최근 메타분석에서 높은 섭취가 낮은 CKD 발생 위험과 연관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동물성 단백질=신장에 해롭다’는 한 문장으로 여러 식품을 묶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줍니다.
실제 식사를 개선하려면 고기냐 식물이냐만 따지기보다 가공식품을 줄이고 식물성 식품의 비중을 높이며 전체 단백질량과 나트륨 섭취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소금 관리가 단백질만큼 중요한 이유
신장 건강 이야기가 단백질에 집중되면 나트륨이 뒤로 밀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만성콩팥병에서 혈압 조절은 매우 중요합니다.
NIDDK는 혈압 관리가 진행성 신장질환을 늦추는 가장 중요한 개입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KDIGO 2024 가이드라인에서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나트륨 섭취를 하루 2g 미만, 소금으로 환산하면 하루 약 5g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문제는 한국 식사에서 소금이 눈에 보이는 소금통에서만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국과 찌개, 라면 국물, 김치와 장아찌, 양념류, 배달음식과 가공식품 등을 통해 상당한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고기를 줄이면서 짠 찌개를 더 많이 먹는다면 신장 건강 측면에서는 원하는 방향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신장기능이 걱정된다면 식탁보다 먼저 확인할 두 가지 숫자
신장병이 걱정된다고 오늘부터 고기를 끊는 것보다 먼저 자신의 신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eGFR과 소변 알부민입니다.
eGFR은 혈액의 크레아티닌 등을 바탕으로 신장이 혈액을 얼마나 잘 여과하는지 추정한 값입니다.
소변 알부민 검사는 정상적으로는 혈액에 남아 있어야 할 알부민이 소변으로 얼마나 빠져나오는지를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거나 과거 검사에서 신장기능 이상을 들은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이 두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다면 단백질 보충제나 극단적인 식단을 임의로 시작하기보다 현재 신장기능 단계와 원인을 먼저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병이 걱정될 때 식생활은 이렇게 접근하세요
이번 뉴스를 읽고 당장 냉장고 속 고기를 모두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식사의 방향을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 매 끼니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다면 콩·두부 등 식물성 식품을 적절히 섞습니다.
- 햄·소시지·베이컨 같은 가공육과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입니다.
- 국과 찌개의 국물을 습관적으로 비우지 않습니다.
- 신장질환이 있다면 단백질 보충제를 임의로 추가하지 않습니다.
- 건강검진의 크레아티닌과 eGFR을 확인합니다.
- 당뇨·고혈압이 있다면 소변 알부민 검사 여부도 확인합니다.
- 이미 CKD 진단을 받았다면 인터넷 식단보다 개인별 영양상담을 우선합니다.
이렇게 보면 신장 건강 식단은 ‘고기를 먹느냐 안 먹느냐’의 선택보다 훨씬 넓은 문제입니다.
단백질의 총량과 출처, 나트륨과 초가공식품, 혈압과 혈당 관리까지 하나의 묶음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최종 정리하면
‘암보다 무서운 신장병, 약도 없다⋯범인은 동물성 단백질?’이라는 최근 칼럼은 고단백 식사와 동물성 단백질의 신장 부담을 강조합니다. 실제 KDIGO 가이드라인도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식물성 식품 비중을 높이고 진행 위험이 있는 성인의 과도한 고단백 식사를 피하도록 권고합니다. 다만 최근 메타분석에서는 동물성 단백질 자체가 CKD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일관된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동물성 단백질이 신장병의 범인’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신장병에는 약이 없다’는 표현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손상된 신장을 완전히 원래 상태로 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ACE 억제제·ARB와 SGLT2 억제제 등 만성콩팥병의 진행과 합병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치료가 존재합니다. 신장이 걱정된다면 고기를 무조건 끊기보다 eGFR과 소변 알부민을 확인하고, 이미 신장질환이 있다면 단백질량과 식품 선택을 자신의 신장기능·영양상태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