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
만성 콩팥병 새 치료 표적 ‘JNK3’ 억제하는 물질 개발
만성 콩팥병 새 치료 표적 ‘JNK3’ 억제하는 물질 개발 관련 핵심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만성 콩팥병 새 치료 표적 JNK3 억제 물질 연구를 논문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족세포·동물실험에서 확인된 효과와 후보물질, 임상 적용 전 확인할 내용을 살펴봅니다.

이번 소식 관련 핵심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만성 콩팥병 새 치료 표적 JNK3 억제 물질 연구를 논문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족세포·동물실험에서 확인된 효과와 후보물질, 임상 적용 전 확인할 내용을 살펴봅니다.

출처: 만성 콩팥병 새 치료 표적 ‘JNK3’ 억제하는 물질 개발 바로가기

만성 콩팥병 치료 연구에서 낯선 이름 하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JNK3(c-Jun N-terminal kinase 3)’입니다. 한양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공동 연구진은 만성 콩팥병 환자의 콩팥 조직과 질환 모델을 분석해 JNK3가 콩팥 손상 및 섬유화와 연관된다는 근거를 제시했고, 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물질도 개발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단순히 새로운 단백질 하나를 발견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실제 사람의 세포와 동물모델에서 JNK3를 억제했을 때 단백뇨와 사구체 손상, 섬유화와 관련된 변화가 완화됐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만성 콩팥병 새 치료 표적 ‘JNK3’ 억제하는 물질 개발 소식은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했다는 뜻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결과는 JNK3라는 표적의 가능성과 이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 성과에 가깝습니다. 사람에게 투여하는 치료제로 효과와 안전성이 확립됐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콩팥 뉴스 해설에서는 발표된 논문과 연구기관 자료를 기준으로 어디까지 확인됐고, 앞으로 무엇이 더 검증돼야 하는지 구분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만성 콩팥병 치료 새 가능성 제시… 한양대 하정미 교수팀, 콩팥 손상 줄이는 선택적 JNK3 억제제 개발 바로가기 https://www.hanyang.ac.kr/ko/

JNK3가 콩팥 연구에서 등장한 배경부터 봐야 합니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의 구조나 기능 이상이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질환이 진행되면서 사구체와 주변 조직이 손상되고 섬유화가 축적되면 콩팥 기능을 되돌리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이번 연구에서 특히 관심을 받은 것은 TGF-β와 연결된 신호전달 과정입니다. TGF-β는 조직의 섬유화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된 신호인데, 연구진은 그 아래에서 작동하는 여러 MAPK 신호 가운데 JNK3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JNK는 하나만 존재하는 단백질이 아닙니다. JNK1, JNK2, JNK3와 같은 동형 단백질이 있으며, 이 가운데 JNK3는 그동안 주로 신경계와 관련해 연구돼 왔습니다.

그래서 JNK3와 콩팥 섬유화의 연결은 눈길을 끕니다. 연구진은 만성 콩팥병 환자의 콩팥 피질 조직 가운데 심한 알부민뇨가 있는 경우와 아드리아마이신으로 콩팥 손상을 유도한 생쥐에서 JNK3 발현 증가와 JNK 신호 활성화를 관찰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콩팥이 손상되는 과정에서 JNK3가 함께 증가하는데, 이것이 단순한 동반 현상인지 아니면 질환을 진행시키는 과정에 실제로 관여하는지’를 연구한 것입니다.

JNK3를 줄였더니 세포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났나

연구진은 분화된 인간 족세포(podocyte)를 이용해 JNK 신호를 조절했습니다.

족세포는 사구체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장벽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세포입니다. 이 구조가 손상되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현상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만성 콩팥병과 사구체 질환 연구에서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연구 결과 JNK를 유전적 또는 약리학적으로 억제했을 때 TGF-β에 의해 유도되는 섬유화 관련 변화가 줄었습니다. 활성산소 생성이 감소했고 synaptopodin, podocin, nephrin과 같은 족세포 구조 관련 단백질도 보호되는 방향의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알부민 투과성 역시 감소했습니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JNK1·JNK2·JNK3 가운데 JNK3를 줄였을 때 보호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점입니다.

이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JNK 전체를 강하게 막는 것’과 ‘질환과 더 밀접한 JNK3를 골라서 억제하는 것’이 서로 다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콩팥 확인된 내용을 찾는 분이라면 이 부분을 구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연구의 메시지는 단순히 JNK라는 신호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 JNK 가운데 JNK3를 보다 선택적으로 겨냥할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데 있습니다.

JNK3 선택성이 이번 연구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이제 실제 후보물질에서 어떤 변화가 관찰됐는지 살펴볼 차례입니다.

선택적 JNK3 억제제는 무엇이 달랐나

연구진은 JMH021이라는 선택적 JNK3 억제제를 활용해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JASN에 공개된 연구에서는 JMH021이 TGF-β에 의해 유발되는 섬유화와 족세포 장벽 기능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아드리아마이신으로 사구체 손상을 일으킨 동물모델에서는 사구체경화와 족세포 족돌기 손상, 알부민뇨 및 콩팥 기능 이상이 개선되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연구진은 선택성이 낮은 기존 pan-JNK 억제제 SP600125와도 비교했습니다. 해당 연구에서 JMH021은 SP600125에서 관찰된 간독성을 피하면서 콩팥 보호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고됐습니다.

여기서 ‘간독성이 없다’고 일반화해서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동물실험에서 비교 약물보다 유리한 안전성 신호를 보였다는 것과 향후 사람에게 장기간 투여했을 때 안전하다는 것은 전혀 다른 단계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부작용 없는 만성 콩팥병 신약 개발 완료’가 아니라 ‘JNK3만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전략이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연구할 가치가 있다는 근거가 추가됐다’ 정도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후보물질은 한 단계 더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JNK3 연구는 한 종류의 후보물질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2026년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발표된 후속 연구에서는 imidazo[2,1-b]thiazole 계열을 최적화한 후보물질 14bg가 소개됐습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14bg는 JNK3에 대해 0.26 nM 수준의 억제 활성을 나타냈으며 JNK1과 비교해 400배가 넘는 선택성을 보였습니다.

인간 족세포 실험에서는 TGF-β1에 의해 유도되는 c-Jun 인산화와 섬유화 관련 지표가 감소했고, 상피세포 특성과 관련된 E-cadherin은 회복되는 방향을 보였습니다.

아드리아마이신 신병증 동물모델에서도 알부민뇨, 사구체경화, 족세포 족돌기 손상이 완화됐다고 보고됐습니다. 이 연구는 JNK3라는 표적 자체뿐 아니라 실제 약물 후보로 발전시킬 수 있는 화학 구조를 찾고 최적화하는 과정이 함께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 다른 2026년 European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연구에서는 2-aryl-3-pyrimidin-4-yl-1H-indole 구조를 기반으로 새로운 선택적 JNK3 억제제가 개발됐습니다.

그 가운데 50b와 50d는 각각 JNK3에 대해 2.08 nM, 1.44 nM의 IC50을 나타냈습니다. 50개 키나아제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JNK1, JNK2, p38α 등에 비해 의미 있는 선택성이 확인됐고, 인간 족세포에서는 TGF-β1에 의해 유도되는 c-Jun 인산화를 억제했습니다.

특히 50b에서는 COL1A1과 PAI-1 같은 섬유화 관련 지표가 감소하고 E-cadherin이 회복되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즉 하나의 우연한 후보물질에서 효과가 관찰된 뒤 연구가 끝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화학 구조를 가진 선택적 JNK3 억제제를 만들고 효능과 선택성을 비교하는 단계로 연구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굳이 JNK3만 골라서 막으려 할까

신약 개발에서 표적을 강하게 억제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원하지 않는 곳까지 건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JNK 신호는 우리 몸의 여러 생물학적 과정에 관여합니다. JNK1·JNK2·JNK3를 한꺼번에 차단하면 원하는 치료 효과뿐 아니라 다른 조직이나 신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번 연구진이 JNK3 선택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JNK3는 신경계에서 많이 연구돼 온 단백질이기 때문에 약물이 중추신경계에 불필요하게 들어가는 문제 역시 고려 대상입니다.

European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발표된 50b와 50d는 낮은 혈액뇌장벽(BBB) 투과성을 나타냈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비중추신경계 작용형 JNK3 억제제 개발에 유리한 특성으로 평가했습니다.

결국 개발 방향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JNK를 무조건 세게 차단한다’기보다는 ‘콩팥 질환과 관련된 JNK3를 정밀하게 겨냥하면서 다른 JNK나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가능한 한 줄이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실제로 확인된 범위를 구분해 보면

보도 제목만 보면 새로운 만성 콩팥병 치료제가 거의 완성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논문을 기준으로 보면 연구 단계는 보다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 만성 콩팥병 환자의 콩팥 조직에서 JNK3 발현 증가와 관련 신호 활성화가 관찰됐습니다.
  • 인간 족세포 실험에서 JNK3 억제가 TGF-β 관련 섬유화와 세포 손상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했습니다.
  • 선택적 JNK3 억제제 JMH021은 질환 동물모델에서 알부민뇨와 사구체 손상 등을 개선했습니다.
  • 후속 연구에서는 JNK3 선택성과 활성을 높인 14bg 같은 후보물질이 개발됐습니다.
  • 별도의 화학구조 연구에서도 50b와 50d 등 새로운 선택적 JNK3 억제 후보가 제시됐습니다.
  • 그러나 이러한 결과만으로 사람의 만성 콩팥병 치료 효과와 장기 안전성이 확립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 구분은 꽤 중요합니다.

‘동물실험에서 단백뇨가 줄었다’와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다’ 사이에는 약물의 독성, 약동학, 적정 용량, 장기 안전성, 사람에서의 유효성 등을 검증하는 상당한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만성 콩팥병 환자가 당장 치료를 바꿀 내용은 아닙니다

새 치료 표적 연구가 발표되면 현재 만성 콩팥병을 치료 중인 분들은 자연스럽게 “기존 약 대신 사용할 수 있는가”를 궁금해합니다.

현재 공개된 연구만 놓고 보면 그렇게 해석할 단계는 아닙니다.

JNK3 억제 후보물질은 연구 단계의 물질이며 이번 결과가 현재 처방받고 있는 만성 콩팥병 치료제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변경할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환자 입장에서 이번 소식의 의미는 조금 다른 곳에 있습니다.

현재 만성 콩팥병 치료가 혈압, 당뇨, 단백뇨와 질환 진행 위험을 관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구체 손상과 섬유화에 관여하는 세포 신호를 직접 표적으로 삼는 방향으로 연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성 콩팥병은 원인과 진행 정도가 환자마다 다릅니다.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질환 등 원인도 다양하고 eGFR과 알부민뇨 수준, 동반질환과 복용약도 서로 다릅니다.

따라서 향후 JNK3 억제제가 실제 임상시험으로 발전하더라도 어떤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효과가 큰지, 기존 치료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 진행된 환자까지 도움이 되는지 등은 별도로 검증돼야 합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은 ‘효과가 있나’보다 더 많습니다

이번 만성 콩팥병 JNK3 연구에서 다음 단계의 관전 포인트는 분명합니다.

첫째는 사람에서 같은 효과가 재현되는지입니다.

세포와 동물모델에서 확인된 섬유화 억제와 단백뇨 감소가 실제 만성 콩팥병 환자에서도 나타나는지는 임상 연구가 필요합니다.

둘째는 장기간 선택적으로 JNK3를 억제했을 때의 안전성입니다.

후보물질이 다른 JNK나 키나아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는 연구 결과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투여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까지 현재 연구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셋째는 약물 자체의 특성입니다.

몸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콩팥 조직에 필요한 수준으로 도달하는지, 어떤 경로로 대사되고 배출되는지, 적절한 투여량은 어느 정도인지가 실제 신약 개발 과정에서 중요해집니다.

넷째는 기존 만성 콩팥병 치료와의 관계입니다.

JNK3 억제제가 향후 임상적으로 개발된다고 해도 기존 치료를 대체할 것인지, 특정 환자에서 추가 치료로 사용될 것인지, 특정 형태의 사구체질환이나 섬유화가 두드러진 환자에게 적합할지는 현재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구를 ‘콩팥병을 치료하는 신약이 나왔다’고 받아들이기보다 ‘콩팥 손상과 섬유화에 관여하는 새로운 치료 경로를 구체적인 약물 후보까지 연결했다’고 이해하는 편이 연구 결과에 더 가깝습니다.

콩팥 뉴스 해설에서 기억할 숫자와 연구 결과

이번 연구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JNK3, JMH021, 14bg, 50b, 50d처럼 생소한 이름이 연이어 등장해 내용이 복잡해 보입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모든 화합물 이름을 기억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흐름은 ‘JNK3 발견 → 선택적 억제 → 족세포 보호 및 섬유화 관련 신호 감소 → 동물모델에서 단백뇨·사구체 손상 개선 → 더 선택적인 후보물질 최적화’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4bg의 높은 JNK3 선택성이나 50b·50d의 나노몰 수준 억제 활성은 신약 후보를 정교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자료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가 곧 사람에서의 치료 효과 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관에서 효소를 얼마나 강하게 억제하는지와 실제 환자의 콩팥 기능을 얼마나 오래 보호하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이 차이를 알고 기사를 읽으면 ‘신약 개발 성공’이라는 식의 확대 해석을 피하면서도 이번 연구가 왜 관심을 받는지는 훨씬 선명하게 보입니다.

최종 정리하면

만성 콩팥병 새 치료 표적 ‘JNK3’ 억제하는 물질 개발 연구에서 주목할 부분은 JNK3가 콩팥 섬유화 및 사구체 손상에 관여할 가능성을 사람의 콩팥 조직, 인간 족세포, 동물모델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입니다. 선택적 JNK3 억제제를 사용한 동물실험에서는 단백뇨와 사구체경화, 족세포 손상이 완화되는 결과도 보고됐으며, 이후 더 높은 선택성을 목표로 한 후보물질 개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계는 ‘새로운 치료 표적과 신약 후보의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입니다. 사람의 만성 콩팥병 치료제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앞으로 임상시험 진입 여부와 사람에서의 유효성, 장기 안전성, 기존 치료와의 병용 가능성까지 확인된다면 JNK3가 실제 치료 표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보다 분명해질 것입니다.